"누워서 멍때려도 연봉 2300만원"…이 알바 뭐길래 100명 '우르르'

마아라 기자
2026.06.24 09:19
중국 러훠 야생동물원이 곰 의상을 입고 관람객과 어울리는 '흑곰' 분장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화제다. 해당 공고에는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사진은 현지 곰 탈 아르바이트 참고 이미지 /사진=샤오홍슈 레드노트

중국의 한 동물원이 곰 의상을 입고 관람객과 어울리는 '흑곰' 인형탈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화제다. 해당 공고에는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23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뤄허 야생동물원이 지난 13일 '흑곰 분장을 하고 연봉 10만위안(한화 약 2300만원)을 받는 인재를 온라인으로 모집합니다'라는 긴급 채용 공고를 올려 수많은 지원자가 몰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고에 명시된 지원 자격은 만 18세 이상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남녀다. 동물원 측은 주 6일에 하루 6시간 근무라면서도 '최고의 게으름 피우기용 일자리'라고 설명했다.

근무 중에는 말을 해서는 안 되고 곰을 따라 울부짖는 정도는 허용된다. 공고 문구에는 "피곤하면 그냥 누워서 멍을 때려도 되고 기운이 넘치면 춤을 추거나 나무를 타고 물고기를 잡아도 된다. 엉뚱하거나 황당한 행동으로 인기를 끌면 좋다"고 적혔다.

또 "용감하게 관광객들과 소통해라. 음식을 잘 받아먹고 편식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보너스를 드린다"는 내용도 첨부됐다.

해당 공고는 현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동물원 측은 공고를 올린 지 며칠 만에 모든 자리가 채워졌다고 밝혔다. 정확한 채용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허난성의 러훠 야생동물원이 게재한 흑곰 아르바이트 공고문 /사진=바이두

동물원 관계자는 "SNS에서 유명해지면 기본 연봉보다 더 많이 벌 수도 있다"며 "젊은이들에게 색다른 일자리가 될 수 있고, 동물원 수익 창출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흑곰 알바와 관련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허난성의 여름이 무척 더워 두꺼운 곰 탈을 쓰고 주 6일 하루 6시간의 근무량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다. 해당 곰 탈에 선풍기나 환기 시스템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너무 재미있겠다" "아이들이 진짜 야생동물을 구분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한국 영화 '해치지 않아'가 떠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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