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독일...'60조'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7일 새벽' 판가름

정혜인 기자
2026.07.06 10:07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뉴시스

한국과 독일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가 6일(현지시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유력 일간지인 글로브앤드메일은 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월요일(6일) 한국과 독일 중 어느 동맹국이 캐나다의 12척 잠수함 건조 사업 계약을 따냈는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카니 총리는 6일 오후(한국시간 7일 오전) 이와 관련한 일정을 잡은 걸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카니 총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로 출국하기 전에 CPSP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 발표로 독일 방산업체 TKMS(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와 한국 한화오션이 수년간 치열하게 벌여온 수주 경쟁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발표는 다른 대형 방위 사업과 마찬가지로 최종 계약 체결이 아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라며 "최종 계약 체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글로브앤드메일은 전했다.

CPSP는 캐나다의 기존 2400톤(t)급 잠수함 4척을 3000t급 잠수함 12척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다. 잠수함 건조 이후 성능 개량, 부품 교체, 유지·보수 등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60조원 이상에 달해 단일 함정 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이 독일 TKMS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한국 잠수함의 첫 북미 시장 진출로 글로벌 잠수함 수출 경쟁력을 입증하고, 미국 중심의 북미 수출 전략을 다변화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당초 지난달 말로 예정됐었지만, 이번 달로 연기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캐나다가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일을 선택해 나토 동맹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조할 거란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최근 TKMS 자회사의 해킹 사고로 TKMS의 정보 보안 우려가 커진 것은 변수다. 또 캐나다가 주도하는 국방·안보 지원 다자간 금융기구 '글로벌 국방은행'의 한국 참여 가능성도 한화오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기대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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