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다. 한국 반도체 업체 삼성전자가 미국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도 약세를 나타내자, 반도체 종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일본과 중국 본토 시장이 흔들렸다. 반면 홍콩과 대만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7% 하락한 6만8848.59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증시도 반도체 종목 하락에 흔들렸다"며 "그간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무라타제작소, 타이요 유덴 등 전자부품 종목을 비롯해 키옥시아가 크게 추락했다"고 전했다.
미쓰이스미토모 DS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분석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엄청난 실적 기록에도 하락하자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의 자금이 AI(인공지능)·반도체에서 은행이나 자동차 등으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화권 증시는 엇갈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기준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91% 떨어진 4004.34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11% 오른 2만3643.17에서, 대만 가권지수는 0.20% 뛴 4만6649.80에서 움직이고 있다. 항셍지수는 이날 약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상승으로 전환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과 일본 증시가 반도체 약세에 흔들렸고 이후 홍콩 시장에 중국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지수가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