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물가지수 산출 방식 변경...0.2%p 하락 효과

백소희 기자
2026.07.20 21:14

3개 항목 변경...9월30일 8월 지표부터 적용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7.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윤다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출 방식을 변경하면서 금리 인상의 판단 근거가 되는 근원 PCE는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PCE 산출에 반영하는 항목 중 자산 관리, 소프트웨어, 법률 서비스 비용 등 3개 항목에 대한 측정 방식을 개편한다.

BEA는 주로 노동부 산하의 노동통계국(BLS)에서 수집한 가격 데이터를 자체 공식에 따라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지표를 산출한다. 이번 변경 사항은 지난 5년간의 데이터에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자산 관리 수수료를 측정하는 방식이 변경된다. 통상 주식 시장이 상승세일 때 이 수수료가 오르게 되는데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인플레이션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스티븐 미란 전 연준 이사는 지난해 연설에서 "자산운용사들이 더 많은 자산을 관리하게 되면 수수료 인상은 동일한 서비스에 대한 비용 상승이 아니라 제공되는 서비스양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BEA는 금융 회사의 소득과 수행된 업무량을 비교해 보다 정교한 산출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가격에는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와 '웹 호스팅' 비용을 추가한다. 기존에는 하드웨어 가격 상승분 일부가 소프트웨어 물가 상승으로 잡혔는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법률 서비스는 그동안 소비자물가지수(CPI) 항목을 자료로 활용했지만 앞으로 생산자물가지수(PPI)로 대체할 예정이다.

변경된 방식은 오는 9월 30일 발표되는 8월 PCE부터 적용된다. 이를 통해 근원 PCE 상승률이 약 0.2%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류를 제외한 수치로 연준 물가 목표치(2%)의 기준이 된다.

이번 개편으로 물가 상승률이 소폭 낮아지더라도 흐름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평가다. 물가 상승률은 5년 넘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아왔다. 지난달 발표된 5월 PCE는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하면서 2023년 4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 PCE는 3.4% 상승했다.

BEA는 매년 9월 과거 5년치 자료를 개정한다. 산식을 바꿀 때도 통상 이 시기에 반영한다. BEA의 코니 오코널 공보책임자는 "이번 결정은 정치 임명직이 아닌 BEA 직업 공무원들이 추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렸으며, 그 밖의 요인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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