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서 다시 나온 금리인상론…"지금 올리는 게 낫다"

美연준서 다시 나온 금리인상론…"지금 올리는 게 낫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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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6월 물가지표 둔화에도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보이면서 잇따라 매파(통화긴축)적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이번 발언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사실상 처음 나온 공식적인 금리 인상 요구라는 점에서 금융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문제협의회 행사 연설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를 충분히 제약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촉구했다.

로건 총재는 특히 "물가상승률이 2%까지 내려가지 않는다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정책적 긴축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금리를 다소 높이는 것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와 관련한 전망 및 위험의 균형을 더 잘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6월 물가지표 둔화에 대해서도 "한 달 동안의 완화로는 충분치 않다"며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해 유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나중에 더 가파르고 고통스러운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하고 이는 노동시장에 더 큰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나중에 더 혹독한 긴축을 하기보다는 지금 소폭의 긴축(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또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계속해서 완화될 경우 물가가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이는 단기적으로 추가 에너지 충격이 없고 중기적으로 수요 압력이 강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에 의존하는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라기보다 희망에 가깝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오는 28~29일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데 표를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6월 FOMC에서는 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이날 네브래스카주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 고착 우려에 힘을 실었다. 올해 FOMC 투표권이 없는 슈미드 총재는 금리 인상을 명시적으로 지지하진 않았지만 "가장 큰 우려는 인플레이션"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뜨겁고 목표치를 너무 오랫동안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유가 하락 등으로 물가가 내릴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6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됐지만 한달의 지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이르고 현재 물가 압력은 에너지를 넘어 식품, 상품, 서비스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슈미드 총재는 특히 "식품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더 빨리 오르고 있다"며 "팬데믹이 남긴 교훈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결코 공급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고 강력한 수요 또한 거의 항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상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융시장도 연준의 행보를 주목하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금리선물시장은 오는 29일 FOMC에서 금리가 3.75~4.00%로 인상될 확률을 전날 10.7%에서 이날 11.2%로 소폭 올려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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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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