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들 "한국이 최고" 우르르...의료관광 입소문 난 이유는

차유채 기자
2026.07.20 21:58
미국 흑인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을 찾는 의료 관광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높은 의료비와 의료 접근성 문제, 의료 현장에서 겪는 차별과 편견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의 예방 중심 의료 시스템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흑인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을 찾는 의료 관광이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높은 의료비와 의료 접근성 문제, 의료 현장에서 겪는 차별과 편견 등이 맞물리며 한국의 예방 중심 의료 시스템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미국 흑인 여성들이 건강검진과 산부인과·피부과 진료 등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에는 멕시코 치과 치료나 캐나다 처방약 구매가 대표적인 의료 관광이었다면 최근에는 서울이 새로운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과 한국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예방 건강 플랫폼 '하이메디'의 윌리엄 반 COO는 "최근 흑인 미국인 여성들의 종합 건강검진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미용 목적보다 산부인과와 갑상선, 심혈관 질환 등 정밀 검진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 흑인 여성들이 심혈관 질환과 산부인과 질환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의료 불평등과 암묵적 편견, 검사 접근성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은 혈액검사와 초음파, 전문의 상담 등을 하루 만에 받을 수 있는 종합 건강검진 시스템을 갖춰 신속성과 편의성이 강점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워싱턴DC에 거주하는 한 흑인 여성은 서울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중 지름 10㎝ 크기의 자궁근종을 발견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몰랐던 질환을 한국에서 찾아냈고 의료진도 매우 친절했다"고 말했다. 뉴저지의 또 다른 흑인 여성 역시 "한국에서는 편견 없이 존중받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가디언은 해외 의료 관광이 비용과 시간을 감당할 수 있는 일부에게만 가능한 선택지일 뿐 미국 내 흑인 여성들이 겪는 구조적인 의료 불평등 자체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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