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전소 폭격 예고에…이란 "석유 한 방울도 못 나가"

양성희 기자
2026.07.23 05:35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기반시설 타격을 경고하자 이란이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맞섰다.

미국과 종전 협상에서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22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우리가 석유를 팔지 않는 지역에서는 아무도 석유를 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쟁의 방정식은 명확하다. 모두가 하거나 아무도 못 하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고 적었다. 또한 "이란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으면 어떤 기반시설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이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협의 안보는 미군이 없을 때 보장된다"며 "우리는 해협의 상황이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거듭 밝혀왔다"고 썼다.

아울러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이 다시 이란 기반시설 공격을 위협했다"며 "이를 실행에 옮기면 이란은 단 한 방울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역내 석유, 가스 등 기반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폐쇄돼있다"며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지정된 항로와 이전에 (우리가) 발표한 지침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기반시설 타격을 경고했다. 그는 "이 시점부터 이란이 미사일, 로켓, 드론 등 어떤 무기를 사용하든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미국은 이란 테헤란 내부나 인근을 포함한 다리, 발전소 하나를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이 구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곡괭이산'을 조만간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