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두달만에 100달러 돌파…"홍해까지 막히면 120달러 간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7.24 05:30
/로이터=뉴스1

국제유가 기준유인 브렌트유가 23일(현지시간) 두달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닫을 조짐을 보이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7.04% 오른 배럴당 100.6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5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2.19달러로 전장보다 6.17 올랐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이 피격했다는 소식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게 유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홍해 해상 봉쇄를 선언했던 후티는 이날 홍해의 핵심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려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라며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막힐 경우 중동산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두 해협을 지나는 원유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5%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 차질이 계속될 경우 올 4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고 내년에도 평균 1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