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담근 레몬물 한잔 1만원?…코스프레 행사서 벌어진 일

이은 기자
2026.07.31 15:04
중국의 한 대형 코스프레 행사에서 여성 코스플레이어들이 맨발을 담근 레몬물을 잔당 1만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중국 SNS(소셜미디어)

중국의 한 대형 코스프레 행사에서 여성 코스플레이어들이 자신들의 발을 담근 레몬 물을 잔당 1만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반딧불 코믹 컨벤션'에서는 일부 여성 코스 플레이어들이 맨발을 담갔던 레몬 물을 한 잔당 50위안(한화 약 1만원)에 판매했다.

현지 SNS(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 코스 플레이어들이 레몬 조각을 띄운 물통에 맨발을 담근 뒤, '스페셜 레모네이드' '발 주스' 등의 이름으로 한 컵씩 판매하는 모습이 담겼다.

행사장 밖에 마련된 판매 부스에는 "오락을 위한 이벤트일 뿐이며 부적절한 행위를 조장할 의도는 없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이른바 '발 주스'를 구입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모습을 지켜본 관람객들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한 대형 코스프레 행사에서 여성 코스플레이어들이 맨발을 담근 레몬물을 잔당 1만원에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사진=중국 SNS(소셜미디어)

영상에는 일부 남성들이 바닥에 엎드린 채 코스플레이어의 발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거나 발을 직접 핥는 모습까지 담겨 충격을 안겼다.

독특한 판매 행위에 인파가 몰리며 현장이 혼잡해지자 행사 주최 측은 해당 코스플레이어들에게 퇴장을 요청했다.

주최 측은 "이러한 행위는 행사 규정에 어긋나며 공공질서와 행사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관련 활동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역겹다" "저속하다" "파는 사람도 이상하지만, 사는 사람도 이해할 수 없다" "공공질서와 사회 규범을 무시한 행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한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한 남성 참가자가 여성 코스플레이어의 발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는 모습. /사진=엑스(X·옛 트위터)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컨벤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400개 이상의 행사가 열렸고, 최대 규모 행사에는 40만 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다. 하지만 일부 행사에서는 부적절한 퍼포먼스가 반복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발 주스' 논란은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행사 '패니메콘'의 비공식 야외 모임 '파크콘'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행사 참가자들은 발을 담근 레몬 물을 10~30달러(약 1만4000원~4만2000원)에 판매했다. 일부 판매자는 발에서 흘러내리는 음료를 직접 컵에 받아주는 방식으로 더 높은 가격을 받거나 한 모금에 5달러(약 7000원)에 팔기도 했다.

준비된 음료는 1시간도 되지 않아 모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행사 이후 해당 음료를 마신 일부 참가자들이 폐 감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더 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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