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군 발표에도…이스라엘 전투기 가자지구 공습

조한송 기자
2026.08.02 10:57
[가자시티=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7.29. /사진=민경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협정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공습을 이틀 연속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가자시티와 데이르 알바라에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바라의 한 아파트에 가해진 공습으로 남편과 아내가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가자시티의 한 아파트 공습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2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가자지구 평화위원회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평화 유지와 도시 재건을 목적으로 평화위원회가 출범한 지 6개월 만이다. 이어 31일 평화위원회가 협정 이행을 위한 최종 단계를 담은 15개 항목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로드맵은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협정에 따라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해야만 무기를 보관용으로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하마스의 진정한 무장 해제가 이뤄지지 않는 한 현 군사 진지에서의 철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합의안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파타당 핵심 인물인 무함마드 다흘란 전 가자 보안책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의 사위이자 선임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이스라엘 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주 중인 다흘란은 "협정이 완전히 이행될 수 있도록 미국과의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며 "협정의 성공 여부는 이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일상적인 공격을 완전히 끝내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