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지수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습 취소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78포인트(1.48%) 오른 7600.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40.04포인트(2.13%) 상승한 2만5913.90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3.38포인트(1.32%) 오른 5만3178.4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3000선을 돌파하면서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985.49로 54.15포인트(1.85%)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취소하고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에너지 물류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완전 재개방을 두고 이란과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게 증시에 훈풍이 됐다.
이날 런던 ICE상품거래소에서 10월 만기 브렌트유 선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5% 이상 하락한 배럴당 83.4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원유가격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7% 넘게 떨어진 배럴당 78.59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빅테크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이날 5% 가까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조달러를 넘어섰다. 메타는 6% 가까이,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5% 안팎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업체 엔비디아도 3% 올랐다. 애플은 0.8% 하락헀다.
시장에선 빅테크업체를 중심으로 확인된 호실적이 중동 리스크 완화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되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이날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7%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꺾이면서 채권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