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한국영화 활성화 포럼' 투자생태계 활성화 논의

한국벤처투자 '한국영화 활성화 포럼' 투자생태계 활성화 논의

최우영 기자
2026.09.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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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영진위·감독·제작사·배급사·VC 등 60여명 한자리에 모여

/사진=한국벤처투자
/사진=한국벤처투자

한국 영화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폭의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와 정책금융, 영화 창작·제작·배급·투자 현장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영화 산업의 지속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2026년 한국영화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한국영화가 거둔 회복 성과를 공유하고 이러한 회복 흐름을 영화 투자의 수익성 제고로 이어가기 위한 투자 생태계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벤처투자가 영화산업 전 분야의 관계자를 한자리에 모아 포럼 형태의 논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김경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미디어정책관,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윤제균·강윤성 감독, 아우라픽처스·레드피터 등 제작사, 쇼박스·롯데컬처웍스 등 배급사, 영화계정에 참여 중인 벤처투자회사(VC) 18개사 등 영화산업 주요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전문가 세션 △정책·투자 성과 발제 △패널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영화 '범죄도시'와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활용 장편영화 '중간계'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관객이 극장에 오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 감독은 관객의 극장 회귀를 이끄는 서사와 연출의 조건을 짚으며 창작 경쟁력이 산업 활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한국영화 산업 진단과 정책금융의 역할'에서는 김용희 선문대 교수가 '한국 영화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을, 이창민 한국벤처투자 펀드운용2본부장이 '모태펀드 투자 성과 공유 및 정책적 역할'을 각각 발제했다.

김 교수는 최근의 관객 회복이 아직 신작 공급과 투자금 회수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원작의 잔여 제작비 조달을 연결하는 '제작비 확보' △메인투자펀드 확대와 작품 완성 책임의 동시 약정인 '완성 책임' △창구별 정산자료에 기반한 '회수 예측' 등 세 가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2026년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 한 8조8676억 원을 기록하며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을 넘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0년 출범한 영화계정은 올해까지 3966억원을 출자했고 이를 통해 31개 자펀드, 6445억원 규모가 결성됐다. 역대 천만 한국영화 25편 중 19편(76%)이 모태 자펀드 투자작이다. 아울러 올해 2월 개봉해 관객 1692만명, 매출 163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영화 매출 1위·관객수 2위에 오른 '왕과 사는 남자'역시 모태 자펀드 투자작이다. 문화·영화 계정을 통해 투자된 영화프로젝트는 올해 누적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이현송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좌장으로 윤제균 감독, 정상민 아우라픽처스 대표, 이동하 레드피터 대표, 김세형 롯데컬처웍스 팀장, 이정석 케이씨벤처스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영화 제작·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코로나19와 OTT 확산 이후 달라진 제작 환경과 제작비 상승의 영향 △메인투자펀드의 실효성과 결성 시한·모태 출자비율 등 운용 조건 개선 △민간자금 유입을 위한 인센티브 구조와 금융지원 수단 다각화가 다뤄졌다.

이어 영화계정 출자사업 공고 개선 사항, 흥행작 쏠림에 따른 다양성 축소 우려와 AI 활용 영화 지원 방안, 타 산업 자본의 진입 장벽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모태펀드는 '06년 문화계정과 '10년 영화계정 조성 이후 20년간 인내자본으로서 영화산업에 투자해 왔다"며 "한 편의 훌륭한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의 땀방울이 필요하듯 건강한 산업 생태계 역시 정부와 정책금융, 민간 플레이어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출자예산을 더욱 확대해 한국영화 산업과 투자자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포럼에서 수렴된 현장 의견을 향후 영화계정 출자사업 설계와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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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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