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 "4일 또는 5일 호르무즈 재개방 합의"…WTI, 한때 77달러 붕괴

정혜인 기자
2026.08.04 21:35

[미국-이란 전쟁]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CNBC 뉴스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오늘이나 내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CNBC '스쿼크 박스' 갈무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또는 5일에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4일 CNBC 뉴스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우리는 현재 이란 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번 갈등을 보다 정상화된 국면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 합의는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의) 자유로운 통항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난 며칠 동안 해당 지역의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했음에도, 지금, 이 순간 제법 많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예고했던 대(對)이란 공습을 중단하며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4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합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고 있지 않고, 미국 대표단과의 협상 일정도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관련 엇갈린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는 해협 관리 방안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과 오만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이란 인근 항로를,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는 선박은 오만이 통제하는 항로를 이용하는 방안과 해협 이용 선박에 환경 영향·보안·인력 배치 등에 필요한 비용을 '서비스 수수료'로 부과하고 양국이 절반씩 나눠 갖는 방안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발언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 때 약 4% 하락해 배럴당 77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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