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으로 디즈니플러스 등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서비스 부문의 체질 개선과 테마파크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디즈니는 2026회계연도 3분기(2026년 4∼6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2억4800만달러, 5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21% 늘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6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06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이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254억달러)를 다소 밑돌았지만 조정 EPS는 예상치(1.86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실적 증가를 이끈 핵심축은 테마파크와 크루즈를 아우르는 '체' 사업 부문이었다. 체험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30억1700만 달러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약 54%)을 차지했다.
디즈니랜드 및 리조트 방문객 증가와 1인당 평균 소비액 상승이 이익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놀이공원 입장객이 4% 늘었고 미국 국내에서도 입장객이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디즈니 크루즈선 탑승 객실 가동률 상승도 실적을 떠받쳤다.
이익 성장성 측면에서는 디즈니플러스, 훌루 등 스트리밍 사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내 스트리밍 사업 영업이익은 7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지속적인 구독료 인상과 요금제 다변화, 계정 공유 단속 강화 등에 힘입어 수익구조가 급격히 개선된 덕분이다.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흥행과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 라이선스 매출 증가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토이 스토리 5'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0억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조시 다마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스트리밍 사업은 반복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매출 성장을 만들고 높은 한계 이익률을 낼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 스트리밍 사업을 계속 확장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 후 디즈니 주가는 장중 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