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성접대' 받은 심판 3명" 일본 발칵…한국 축구 또 '망신'

김종훈 기자
2026.08.07 15:22

日 매체 "일본 축구계도 충격"-홍명보 선임관련 압수수색도 외신 보도

경찰이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KFA)가 과거 외국인 국제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사실에 일본 등 해외 매체들도 주목했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을 공동개최했던 일본은 이 사건에 일본 심판들 이름이 오르내린 것을 다뤘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풋볼트라이브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축구협회나 J리그도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 축구계에도 충격"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성접대 의혹을 받는 일본 심판 3명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이어 "J리그 공식전에서도 심판 배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일본 J리그는 7일 저녁 요코하마 마리노스 대 가시마 앤틀러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들어간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더월드는 "외국인 심판들이 마사지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관습적으로 받아들였다", "협회 측 관계자가 접대장에 동석한 것은 아니고 비용만 지불했다"는 축구협회 관계자들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비판이 사그러들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더월드는 "국제경기를 담당하는 심판진에 부적절한 접대를 한 것 자체가 스포츠 공정성과 윤리를 해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운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문제는 대한축구협회뿐 아니라 국제 축구계에서도 파문을 일으킬 듯하다"고 했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에 기반을 둔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는 이번 성접대 사건이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적발됐음에도 10년 간 공개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왜 조사 결과가 더 일찍 공개되지 않았는지, 경기 공정성이 위협받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IBT는 "한국 축구 단체들은 심판위원장과 구단들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되는 등 반복적으로 부패 의혹에 직면했다"며 "조사 결과 사건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제재부터 대한축구협회 지배구조 개혁까지 다양한 결과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JTBC 보도와 축구계 등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1~2012년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20명에게 성접대를 했다. 감독관은 경기 진행을 총괄하는 관리직이다. 대상 경기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렸던 월드컵·올림픽 예선 3경기, 그리고 평가전 4경기 등 7경기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수십만원, 많게는 100만원 이상 접대비를 협회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대가 이뤄진 시점은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 시절이다.

한편 외신들은 경찰이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정을 들여다보겠다며 축구협회를 압수수색한 일도 비중있게 다뤘다. 로이터, AP, AFP 등은 지난 6일 일제히 홍명보 전 감독 선임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 수사 일환으로 축구협회가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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