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데스트리 다마얀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수석 부총재를 자국 중앙은행을 이끌 단독 후보로 지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페리 와르지요 총재가 지난 7월 말 사임한 후 시장 안정을 위해 이뤄진 조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라세티오 하디 국무장관은 이날 신임 BI 총재 후보로 다마얀티 현 중앙은행 총재 대행을 추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만 다마얀티 후보가 와르지요 전 총재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지명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5년 임기를 시작하는 것인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해당 발표 이후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 대비 0.7% 높아지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는 낙폭을 종전 0.6%에서 0.1%로 줄였다.
보도에 따르면 의회가 후보자들을 검토하기 위해 소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는 오는 14일이다. 이때 의원들은 휴회를 마치고 돌아와 오는 17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열리는 대통령의 연례 연설에 참석하게 된다. 정치 분석가들은 여당 연합이 의회 과반을 차지해 지명안이 신속하게 승인될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달 25일 와르지요 전 총재가 대통령과의 갈등 이후 조기 사임하자 시장은 그의 후임이 누가될지 예의주시해 왔다. 특히 다마얀티는 내부 신임이 높은 데다 프라보워 대통령과 두터운 관계를 형성해 유력 신임 총재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2019년 BI 수석 부총재로 임명돼 통화 정책을 이끌어왔다.
BNY의 위쿤 총 아시아·태평양 거시전략가는 "(이번 지명이) 정책 연속성을 보장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할 것"이라며 "다만 루피아화가 지속 상승하려면 외국인 자금 유입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