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정다툼 중인 백악관 동관(이스트 윙·East Wing) 재건축 공사를 놓고 초대 대통령을 거론하는 인공지능(AI) 합성 동영상을 게시했다.
16일(미 동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 트루스소셜에 약 10초 길이의 동영상과 함께 "조지, 이 멋진 군사 복합시설 겸 연회장에 대한 훌륭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동영상 속 인물은 미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워싱턴이다. 그는 1799년 12월 숨져 백악관 본관 완공(1800년 11월)을 보지 못했다.
백악관 동관은 1902년 방문객 입구로 신축, 1942년 지하 군사벙커를 겸한 시설로 증축됐다. 워싱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는지 여부는 미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동관을 전격 철거하고 같은 자리에 대규모 연회장과 지하 군사벙커 등을 새로 짓겠다며 공사에 돌입했다.
미 내셔널 트러스트(국가역사보존재단)는 공사를 중단하라며 소송을 제기,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승소해 지상공사(연회장) 건설 중단명령을 받아낸 상태다.
워싱턴DC 연방순회항소법원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대통령은 백악관의 소유자가 아니라 일시적인 거주자"라며 "의회 승인 없이 백악관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끔찍하고 정치적 동기에 따른 불법적 판결"이라며 항소심 재판부를 비난했다. 이달 14일 들어선 상고 준비기간에 공사를 계속하게 해달라며 연방대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