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추락 시도' 오만 조종사, 자국서 비행금지 처분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추락 시도' 오만 조종사, 자국서 비행금지 처분

김종훈 기자
2026.10.03 09:0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네타냐후 "'흉기 공격' 오만 조종사 이슬람 극단주의 세뇌"

조종실 내 흉기 공격 사건이 있었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귀환해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착륙한 모습./로이터=뉴스1
조종실 내 흉기 공격 사건이 있었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귀환해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착륙한 모습./로이터=뉴스1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기장을 흉기로 공격하고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 오만 국적 부기장이 급진적 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로 자국에서 비행금지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게재한 기사에서 문제의 오만 조종사가 비행금지 처분에도 불구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소속 항공사 플라이두바이에 고용돼 UAE 두바이발 이스라엘 텔아이브행 노선을 운항할 수 있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에 관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만 조종사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세뇌된 인물"이라며 "승객들을 해치려 했다"고 말했다.

오만 조종사가 어떻게 이스라엘 측 보안 검사를 통과하고 기내에 흉기를 반입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은 중동 국적 승무원이 자국 영공에 들어오기 전 개별적으로 보안 검사를 실시한다. 흉기를 반입한 경로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승무원이라는 이유로)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추측과 함께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조사는 UAE에서 진행 중이다.

WSJ는 "UAE와 이스라엘은 공항 보안 수준이 매우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두바이로 운항하는 이스라엘 항공사들은 더욱 엄격한 보안 절차를 따르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이두바이의 모든 조종사는 비행 전 보안검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두바이에서 텔아이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오만 국적 부기장이 조종실에서 인도 국적 기장을 흉기로 공격한 뒤 비행기를 급강하시켜 추락을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장이 조종실 문을 열어준 덕분에 승객과 승무원들이 조종실에 진입해 부기장을 제압하고 조종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여객기는 사우디아라비아 타부크에 비상착륙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장은 사우디에서 UAE로 옮겨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종훈 기자

국제 소식을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