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간이 SK하이닉스가 내년까지 최소 1300억달러(약 181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 환원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 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19일 발표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에서 핵심 시사점은 SK하이닉스가 주주 환원의 상한선을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최대 50%' 였던 방침을 변경, 2025년부터 2027년까지의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절반 이상을 주주 환원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결정이 이미 발표된 계획 외에도 내년까지 최소 181조원의 추가 주주 환원이 이뤄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로 최근 주가 급락 이후 하단을 지지해 줄 것으로 평가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가장 힘든 시기는 지났다고 보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가 차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므로 매수를 추천한다"고 적었다. 또한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최대 2400만 주를 매입 후 소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일 오전 장중 13% 가까이 급등했다. 회사는 이번 소각이 한국 상장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의 반등은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고 주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주주 환원 기대감에 이날 오전 10% 가까이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머니투데이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달 이사회 이후 100조 원을 넘어서는 주주 환원 프로그램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며 해당 내용을 인용했다. ☞관련기사([단독]삼성전자, 사상 최대 주주환원 100조 시대 공식화.."내년에 더")
블룸버그는 이같은 추가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부진했던 한국 메모리 반도체 주가의 상승세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6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여전히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