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랏빚, 사상 첫 '40조달러' 넘었다… 이자와의 전쟁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8.21 03:50

4년7개월 만에 10조달러 급증
재무부, 국채 재매입 한도 확대

미국 국가 부채. /그래픽=이지혜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약 5경5568조원)를 넘어섰다. 19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 총부채가 전날 기준 40조470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반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채가 32조2660억달러, 정부 보유분이 7조7820억달러다. 미국의 국가부채 법정한도인 41조1000억달러까지 1조달러가량 남겨둔 상태다.

미 국가부채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19조9500억달러에서 9년 만에 2배로 늘었다. 2022년 1월 30조달러를 넘어선 뒤 10조달러가 늘어나는 데 4년7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과 감세, 사회보장·의료비 증가 등이 트럼프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중에 부채가 급증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부채 급증으로 미 정부의 이자부담도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종료를 두 달가량 앞둔 현재 연방정부의 누적 이자비용은 1조170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늘었다. 현재 연방정부 예산에서 이자비용이 세 번째로 큰 지출항목이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면 정부가 추가 차입에 나서면서 부채를 키우고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악순환'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미 재무부가 이날 국채를 되사는 바이백 한도를 늘린다고 밝히면서 불안심리는 다소 누그러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초당파정책센터의 마거릿 스펠링스 대표는 "이번 암울한 이정표는 세입과 지출의 근본적 불균형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며 증세와 지출삭감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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