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곳 끌고가 손발 묶고 옷 벗겨"...28세 여성, 알고보니

채태병 기자
2026.09.01 11:19
태국의 한 20대 여성이 가족들의 관심을 끌고자 '납치·성폭행 피해 자작극'을 벌인 사실이 현지 경찰 조사에 의해 드러났다. 사진은 문제의 여성 모습. /사진=태국 매체 The Thaiger 캡처

태국의 한 20대 여성이 가족들의 관심을 끌고자 '납치·성폭행 피해 자작극'을 벌인 사실이 현지 경찰 조사에 의해 드러났다.

1일(한국시간) 더타이거 등 태국 매체에 따르면 아유타야주 세나 지역 경찰은 최근 28세 여성 A씨가 허위로 납치 및 성폭행 신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허위 신고 때문에 행정력이 낭비된 것으로 판단, 그를 허위신고 등 혐의로 입건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세나 지역에서 오토바이로 출근하던 중 남성 2명이 자신을 쫓아와 납치, 성폭행, 강도 범죄를 저질렀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태국의 한 20대 여성이 가족들의 관심을 끌고자 '납치·성폭행 피해 자작극'을 벌인 사실이 현지 경찰 조사에 의해 드러났다. 사진은 문제의 여성 모습. /사진=태국 매체 The Thaiger 캡처

A씨는 "출근길에 남성 중 한 명이 흉기를 꺼내 오토바이에 올라탔고, 약 12㎞ 거리의 외진 곳까지 운전하도록 강요했다"며 "이후 남성들이 내 손발을 묶고 옷을 벗긴 후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또 "성폭행 피해 도중 농부로 추정되는 인물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자 범인들은 범행을 멈췄다"며 "이후 그들은 현금 2000바트(약 8만2600원)를 빼앗아 현장에서 달아났다"고 부연했다.

A씨는 범인들이 범행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해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전송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사건 최초 신고는 A씨 연인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결박된 A씨 주변에서 마약 관련 도구도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A씨 주장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 정황이 어색한 것을 의심한 경찰의 추궁에 A씨와 그의 연인은 "신고 내용은 모두 꾸며낸 것"이라고 털어놨다.

A씨는 허위 신고 이유에 대해 "가족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다"며 "가족들이 날 얼마나 걱정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A씨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판단, 의료적 대응에 나서고자 상태를 지속해서 살펴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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