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금리 발작에 증시 '털썩'…또 시장 흔든 중동 화염[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9.02 06:11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4.67포인트(0.71%) 내린 7631.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1.12포인트(1.03%) 하락한 2만6099.77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9.02포인트(0.79%) 내린 5만2766.88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불안 재고조에서 파생된 채권 금리 급등이 증시를 강타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798%까지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하고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 장기금리도 수년에서 수십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는 등 글로벌 국채 금리가 동반 발작하면서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금리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탄 상황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5.2%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4.6% 상승한 94.65달러로 마감했다. '고유가→인플레이션→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다시 불거지면서 연방금리선물시장에선 오는 15~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이날 68.2%로 반영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4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로 향한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됐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확대될 수 있는 반면, 노동시장 냉각이 뚜렷해질 경우 연준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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