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탄약 바닥났다" 누가 흘렸나…美 합참 50명 '거짓말탐지기' 조사

백소희 기자
2026.09.05 10:25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4.1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미국 수사당국이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탄약 부족 의혹이 보도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미군 50여명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한 수사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수사관은 미 합동참모본부 소속 군 장교 등 50명을 상대로 탄약 부족 논란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란전쟁으로 인한 핵심 탄약 부족 의혹이 언론에 유출된 경로를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수사관들은 합참 소속 군 장교와 민간인 직원들에게 언론에 기밀 정보를 유출했는지, 미군의 탄약 재고 감소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는지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숀 파넬 미 전쟁(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쟁부는 내부 인사나 수사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기밀 국가안보 정보 유출은 모두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그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다"며 "기밀 정보를 보호하는 일은 미국과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지난 8월 장거리 미사일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핵심 탄약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따른 직후 이뤄졌다. CNN은 이란 전쟁에서 미군의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정밀타격미사일(PrSM) 등 핵심공격무기가 사실상 전량 소모됐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80%가 소모됐다고 보도했다.

탄약 부족 의혹이 제기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군 당국자들을 소집해 해당 보도가 사실인지 캐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에게 자신이 왜 미군 군사 무기 재고 부족 사실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는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재고 부족 관련 보도를 모두 '가짜 뉴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에서의 우리 군사 작전에 대해 정확하게 보도하기를 거부하는 반역적인 쓰레기들"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례 없는 수준으로 탄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비상사태에 대비해 탄약을 비축하고 있다"며 "이 탄약을 다른 나라에 판매하는 대신 미국이 자체적으로 사용할 것이지만 동맹국에 대한 판매는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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