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실적, 시장 예상 상회…주가 장 중 급락 뒤 시간외 반등

권성희 기자
2026.09.11 08:47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이 10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오라클 주가는 4%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날 정규거래 때의 낙폭 5.4%를 완전히 만회하지는 못했다.

오라클은 이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올 6~8월)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2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47달러에 비해 늘어난 것이며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74달러도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93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91억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올 6~8월 분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매출액은 1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115억달러를 넘어섰다

계약은 맺었으나 아직 매출로 전환되지 않은 수주잔고인 남은 수행의무(RPO)는 지난 8월 말 6640억달러로 5월 말에 비해 4%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18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오라클은 RPO가 늘어난데 대해 AI(인공지능) 클라우드에 대한 학습 및 추론 수요가 오라클의 클라우드 공급 능력보다 더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회계연도 2분기(올 9~11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예상한 매출액 성장률은 31.9%다. 오라클은 같은 기간 조정 EPS에 대해선 1.85~1.93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1.89달러다.

내년 5월 말에 종료되는 2027회계연도 매출액에 대해선 "최소 900억달러"를 전망했다. 이전 가이던스는 그냥 900억달러였다. 같은 기간 조정 EPS 가이던스는 기존 8.05달러에서 8.10달러로 높였다.

2027회계연도에 자본지출은 920억달러로 전망했다. 하지만 오라클이 회계연도 1분기에만 자본지출로 280억달러를 썼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2026회계연도 자본지출은 560억달러였다.

오라클은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장기 부채를 370억달러 늘렸으며 올해는 20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발행했다.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잉여현금흐름이 2030년까지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라클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5.4% 급락한 152.94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4.5%가량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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