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항마를 목표로 하는 중국의 AI(인공지능) 반도체회사 엔플레임(중국명: 쑤이위안커지)이 11일 중국 상하이 증시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180% 이상 폭등했다.
엔플레임은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커촹반에 상장해 공모가 142.18위안 대비 188% 높은 410위안에 거래를 시작했다. 엔플레임 주가는 한 때 475위안까지 올라갔으나 상승폭을 줄여 공모가 대비 182% 오른 400.5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엔플레임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도 엄청난 수요를 끌어모았다. 개인투자자 대상의 공모에서 당초 배정된 주식 수 대비 6000배 이상 많은 청약 주문이 몰려들어 엔플레임은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을 늘렸다.
엔플레임은 중국의 AI 반도체 4소룡 중 하나로 이번에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4소룡 중 메타X와 무어스레드가 지난해 12월에 IPO에 나서 상장 첫날 주가가 각각 700%와 400% 이상씩 폭등했다. 비런은 올해 1월에 상장해 거래 첫날 주가가 76% 뛰었다.
엔플레임은 엔비디아처럼 데이터센터용 GPU(그래픽처리장치) 가속기를 만들며 설립 8년만에 자체 아키텍처를 4세대까지 진화시켰고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연동 플랫폼까지 구축했다. 특히 중국의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가 지분 약 1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해 엔플레임 매출액의 약 84%를 차지했다.
엔플레임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5세대 및 6세대 AI 반도체 개발과 상용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등 해외 경쟁업체들과 맞먹는 AI 반도체 성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엔플레임은 지난해 매출액이 9억9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하지만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지난해 11억6000만위안의 순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