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우크라에 3조7000억원 방공무기 판매 승인…러시아는 반발

최문혁 기자
2026.09.20 22: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1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 중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26억8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 상당의 방공 무기를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청한 방공 시스템 개량과 관련해 장비·서비스 구매에 대한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S-300 클론 미사일, GAM-67 미사일, 사거리 연장형 방공용 레이저 유도 로켓 체계, 드론 감지 레이더, 트레일러 등 방공 무기 구매를 미국에 요청했다.

미 국무부는 통지문을 통해 "이번 판매가 성사되면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지원금과 미국의 이전 행정부 당시 배정된 대외군사금융(FMF)을 함께 활용해 구매 비용을 조달할 것"이라고 미 의회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무기 판매안은 미 의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방공 무기 부족으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미국의 무기 판매 승인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할 수단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러시아는 이번 미 국무부의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대서양 건너의 그들은 직접적인 군사적 억지의 언어에만 반응한다"며 "러시아 혐오적 만행에는 우리도 같은 언어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는 나라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고 국제 제재를 피해 원유를 수출하는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추가 제재 법안을 처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