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1일(현지시간) 8만5000달러(약 1억1670만원)를 돌파했다. 지난 1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이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8만5229달러까지 오르며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시간 21일 오후 8시45분 현재는 8만48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10% 넘게 올랐다. 3개월 상승률은 32%에 달한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3%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30% 넘게 빠졌다.
가상자산 투자업체 비트와이즈의 맷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상자산 침체기(크립토 윈터)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봄이다. 봄을 알리는 꽃이 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상승장이 "가상자산 역사상 가장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강세장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호건은 가상자산 가격이 부진하던 기간에도 시장의 기초 여건은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거래가 늘었고 블랙록 등 대형 금융회사의 참여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미국 상원에서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다룬 '클래리티 법안' 처리가 무산됐지만 호건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련 당국의 친가상자산 기조를 지적하며 전반적인 규제 흐름이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호건은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AI 투자 열풍의 둔화와 이에 따른 자금 이동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AI 붐이 시장의 산소를 모두 흡수해 버렸지만 최근 그 열기가 잦아들면서 머물던 자금이 다시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연내 9만달러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의 금융서비스 회사 BTIG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선을 유지할 경우 8만2000달러를 돌파한 뒤 9만달러까지 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