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월터스(25)는 대학을 졸업하고 첫 정규직 일자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지난해,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뉴질랜드 출신인 월터스는 오클랜드에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면역요법을 수차례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자 의사들은 그에게 CAR-T 치료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환자의 면역세포를 추출해 실험실에서 재설계한 뒤, 암세포와 싸우도록 몸 안에 다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월터스는 미국과 인도는 물론 호주까지 치료처를 알아보았다. 멜버른의 한 병원에서 해당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비용이 최대 60만 달러(8억6000만 원)에 달해, 그의 가족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었다.
상하이 시노유나이티드병원에서 월터스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비용을 지불했고 8월 18일 치료 덕분에 림프종이 완전 관해 상태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들었다.
"삶에 대해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월터스는 말했다. "10년이나 15년 전이었다면 제게 이런 선택지는 없었을 거예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의 약칭인 CAR-T 치료법은 미국에서 처음 개척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상하이는 미국을 비롯한 부유한 국가의 환자들이 선호하는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치료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중국이 생명공학 분야의 혁신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다른 산업에서 해온 방식을 CAR-T 세포 치료에도 기본적으로 똑같이 적용했어요. 바로 산업화한 것이죠." 휴스턴에 위치한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림프종·골수종과 CAR-T 프로그램 디렉터인 사이라 아메드 박사는 말했다.
일부 분야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 지난 6월 중국 당국은 위암 및 상부 소장암을 치료하는 CAR-T 치료제를 승인했다. 고형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승인된 CAR-T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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