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거센 강물에 휩쓸린 생후 나흘 된 새끼 코끼리를 현지 어부들이 구조해 어미와 다시 만나게 한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인도 매체 더힌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인도 서벵골주 잘파이구리 지역 테이스타강에서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당시 새끼 코끼리는 무리와 함께 테이스타강을 건너던 중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 어미 코끼리는 강을 건넌 뒤 사라진 새끼를 찾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새끼 코끼리를 처음 발견한 것은 상류 가졸도바 테이스타댐의 수문 관리자인 타판 다스였다. 그는 새끼 코끼리가 수문 구조물에 부딪히지 않도록 수문을 더 열어준 뒤 하류에서 조업하던 어부 바블루 다스에게 전화해 구조를 요청했다.
연락받은 어부들은 작은 배를 타고 약 5㎞를 이동해 새끼 코끼리를 찾아냈다. 당시 새끼 코끼리는 거센 물살 속에서 코만 수면 위로 내민 채 간신히 숨을 쉬고 있었다.
어부들은 배로 새끼 코끼리를 뒤쫓은 끝에 힘을 합쳐 배 위로 끌어 올렸다. 구조 당시 새끼 코끼리는 몸이 차갑게 식고 불안해하는 상태였지만 숨은 쉬고 있었다. 이들은 새끼 코끼리를 진정시킨 뒤 강변으로 옮겼다.
이후 산림 당국은 수의사와 함께 새끼 코끼리를 무리와 떨어진 지점으로 다시 데려갔다. 현장에는 코끼리 무리가 새끼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어느 코끼리가 어미인지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당국은 새끼 코끼리를 강바닥의 마른 곳에 내려놓고 울음소리로 어미를 찾도록 했다. 그러나 구조 소식을 듣고 몰려든 수백명의 구경꾼이 영상을 촬영하는 등 소란을 피우면서 코끼리 무리가 한동안 풀숲에서 나오지 못했다. 새끼 코끼리 역시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에게 계속 돌아왔다.
잠시 뒤 새끼 코끼리가 떨어진 곳에서 어미를 부르기 시작하자 풀숲에 숨어 있던 어미가 울음소리로 화답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어미는 새끼에게 다가와 큰 울음소리를 낸 뒤 코로 새끼를 감싸 안았다.
바이쿤타푸르 산림지구의 무디트 쿠마르 담당자는 이번 구조를 "구조와 재회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표현하며 어부들과 산림 당국 관계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