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확실성에 국제유가 또 급등…이란 "美와 추가 협상 계획 無"

정혜인 기자
2026.09.28 17:16

[미국-이란 전쟁] 브렌트유, 3%대 급등 배럴당 107달러 돌파

/로이터=뉴스1

28일 국제유가가 또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의 조건부 제안을 거절하고 11월 중간선거 전 대(對)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이란 전쟁이 다시 격화할 거란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 원유시장의 벤치마크인 런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아시아 시장에서 전일 대비 3.1% 급등한 배럴당 107.5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2.1% 뛴 배럴당 94.32달러를 나타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조건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하고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자 원유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에 새로운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앞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와 석유 판매 제재를 철회하고 △중동 전역에서의 침략 행위를 중단하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과의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거부하며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협상단 간 추가 회담을 예상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를 "항상 염두에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레지던츠컵 현장에선 11월 중간선거 전 공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중간선거 전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 질문에 "당초 타격 재개 시점이 중간선거 이후로 잡혔지만, 이전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란 국영 IRNA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 협상단과의 추가 회담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의'추가 회담 진행' 주장을 반박했다. 소식통은 IRNA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기존 일정대로 29일 미국 뉴욕을 떠나 이란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현재 이란 대표단은 앞서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전달한 제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에서 미국과의 추가 협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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