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전에도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이 가능하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란의 '7일 협상'을 거절한 후 강경 발언을 앞세웠지만, 양국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면서 이르면 28일 협상을 재개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레지던츠컵 현장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모든 사안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7일 휴전'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11월 중간선거 후 이란 폭격 재개 가능성이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전에 군사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물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단지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답했다. 당초 타격 재개 시점이 중간선거 이후로 전망됐으나 그 이전이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사실상 이미 승리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군사 작전을 중단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협상이 결렬된 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첩보 활동 중이던 미군의 첨단 무인 잠수정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나포된 잠수정은 미군의 첨단 무인 잠수정 '레무스 600' 모델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미 CBS 방송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 제한을 포함한 협상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미국이 이란 정부를 전복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먼저 입증해야 한다고 단서를 붙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핵무기 제한에 동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동의한다"며 "이전 회담에서 이미 이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답했다. 그는 핵 사찰에 대해서도 협상 가능한 사안이라며 "이란 내에서 사찰하길 원한다면 협상 과정에서 그 사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7일 휴전'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기 하루 전인 지난 25일 진행됐다. 앞서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석유 판매 제재 해제 △역내 휴전 복원 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수용 시 7일 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하고 협상도 재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미국은 "1년 전에나 합의했을 법한 수준"이라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문제와 관련한 양보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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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간 동안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미국 협상단이 접촉하면서 협상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계기로 이란 측이 '7일 휴전'을 미국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이다.
이번 협상은 결렬됐지만 다음 주에 추가 협상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이란과 더 많은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내가 원하는 합의는 아니다. 이란은 지나치게 강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같은 날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를 거부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중재자들을 통한 공식적인 답변을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액시오스는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협상 결렬에도 물밑 외교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중재국인 카타르 관계자들은 오는 28일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를 각각 만날 예정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미국의 해상 봉쇄에, 미국은 이란의 핵 무기 관련 양보에 초점을 맞추면서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중동 지역 전문가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간접 대화가 이르면 28일에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양측의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