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종전 제안 거부 하루 만에 추가 회담 언급… 카타르 중재로 간접 대화 지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제안을 거부한 지 하루 만인 27일(현지시간) 미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미국 협상단이 이란과 추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이번 주에) 더 많은 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그것은 내가 원하는 합의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마 1년 전에나 동의했을 법한 내용이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제재나 군사적 압박 속에서도 기세등등하게 자신들의 조건만 내세우다가 협상 판을 그르쳤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두 명의 지역 관계자 역시 "이번 주 이란과 미국의 추가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은 이르면 28일부터 미국과 이란 간의 또 다른 간접 대화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새로운 간접 협상을 가졌다. 카타르 관료들도 여기에 참여, 양측 사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핵 협상 재개를 위한 이란 측의 조건을 두 특사에게 전달했다.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석유 판매 제재를 철회하며 중동 전역에서의 휴전을 복원할 경우 일주일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핵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러한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다. 하지만 한 미 정부 고위 관료와 두 명의 지역 소식통은 액시오스에 "카타르 중재국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셔틀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말 동안 카타르 중재국들은 이란 측 협상단과 미국 측 협상단을 각각 따로 만나 문구 수정 작업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카타르 중재국들은 이르면 월요일 아라그치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를 각각 따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7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거부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의 중간선거는 이란의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오직 우리의 국익만을 신경 쓴다.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거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들었지만 우리는 중재국들을 통한 공식적인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