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 자국 AI 핵심 인재 가족들까지 출국 통제 확대"

김종훈 기자
2026.09.28 21:00

"중요 정보의 미국 유출 막으려는 조치"

2023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현장./로이터=뉴스1

중국이 AI(인공지능) 분야 자국 핵심 인재들의 가족들에 대한 통제 조치 강화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인재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출국 가능하다.

블룸버그는 이날 공개한 기사에서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국가 안보에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여겨지는 AI 인재들의 배우자, 자녀들은 강화된 통제 조치에 따라 당국 허가를 얻어야만 해외 출국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민간 AI 최고 전문가에 대한 (출국) 제한 조치가 그 가족까지 포함하도록 확대된 것"이라며 "중요 정보의 미국 유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해 초부터 알리바바, 딥시크 등 AI 분야 핵심 인재들의 출국을 통제했다. 매체는 "AI 인재의 가족 구성원 전부가 통제 대상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AI 인재 통제 조치는 미국 빅테크 메타의 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 사건을 전후로 본격화됐다. 마누스는 2022년 설립된 중국 스타트업 버터플라이이펙트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AI 서비스로, 미국 AI 모델을 뛰어넘는 추론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터플라이이펙트는 지난해 6월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고 공식 발표했고 6개월 뒤 메타가 마누스를 20억달러(2조7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회사 창업자들을 베이징으로 소환, 면담한 뒤 이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곧이어 중국 당국이 메타의 마누스 인수에 제동을 걸었고 메타는 마누스 인수 계약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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