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30년물 금리 24년만 최고…물가 눈치 보는 증시[뉴욕마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9.30 06:32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세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5포인트(0.17%) 내린 7670.84, 나스닥종합지수는 22.84포인트(0.09%) 하락한 2만6797.54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59포인트(0.26%) 밀린 5만1349.92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엔비디아(-0.72%), 애플(-2.66%), 마이크로소프트(-0.05%), 구글 모회사 알파벳(-0.53%), 테슬라(-1.29%) 등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아마존(0.21%), TSMC(0.90%), 스페이스X(2.59%),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3.24%), 브로드컴(1.58%), SK하이닉스(2.62%), 마이크론(1.05%) 등은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시장을 흔들었다는 분석이다.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5.618%까지 치솟으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10분 현재 금리는 5.566% 수준이다. 미 30년물 금리는 이날까지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미국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공개한 9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81.9(1985년=100 기준)를 기록, 8월(88.6)보다 6.7포인트 하락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9.0을 크게 밑돈 수치이자 2014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운영이 재개되면서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원유가 다시 선적되기 시작,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증시 낙폭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48% 내린 배럴당 89.38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2.56% 내린 배럴당 102.5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이달 2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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