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총선에서 안드리스 쿨베르그스 총리가 이끄는 친유럽·중도 성향의 집권당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트비아의 집권 '통합명단' 당은 전체 투표소의 66%가 개표된 상황에서 36.6%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통합명단은 이날 앞선 총선 출구조사에서도 득표율 35.6%로 압도적인 선두로 올라섰다. 대중영합주의 성향의 '라트비아 우선' 당이 11.3%로 그 뒤를 따랐다. 3위는 진보당(11.1%), 4위는 친러시아 정당 '주권의 힘'(10.8%)이 차지하고 있다. 쿨베르그스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놀라운 성과다. 예상하지 못했다"며 총리직을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전임 에비카 실리냐 총리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영공 침범 논란 여파로 사임한 뒤 총리로 취임했다.
이번 총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며 유럽을 겨냥한 하이브리드(혼합형)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됐다. 발트 3국(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전해 이들 국가를 공격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옛 소련 국가였지만 1991년 소련 붕괴와 동시에 독립했다. 2004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