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해고' 넷플릭스…'오겜' '웬즈데이' 만든 임원도 해고

남형도 기자
2026.10.16 10:31

콘텐츠 전략 '얼굴' 벨라 바자리아 최고콘텐츠책임자(CCO), 피터 라이스로 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로고./ 사진=뉴스1

'성장 한계'에 맞닥뜨린 넷플릭스가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까지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벨라 바자리아 CCO를 디즈니와 폭스에서 임원을 지냈던 피터 라이스로 교체했다.

바자리아는 넷플릭스서 약 10년간 근무했다. 2023년부터 글로벌 영화와 TV 콘텐츠 제작을 총괄해왔다. 재임하며 '브리저튼', '오징어 게임', '웬즈데이' 등 시리즈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 '프랑켄슈타인' 등 영화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콘텐츠 분야의 '얼굴'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이는 넷플릭스가 과거처럼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며 성장이 정체된 데 따른 것이다. 웰스파고 증권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기 콘텐츠 100편의 구독자 1인당 일일 시청 시간은 올해 상반기 기준 지난해 대비 3% 줄었다. 주가도 최근 1년 새 40% 하락했다.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드 사란도스는 지난달 한 컨퍼런스에서 "전반적으로 우리는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체질을 바꾸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전체 직원의 6% 규모인 약 1000명을 감원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4년 새 가장 큰 규모다. 감원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CCO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26일부터 넷플릭스 신임 CCO로 부임하는 라이스는 ABC와 디즈니 산하 TV 스튜디오를 포함한 디즈니의 TV 사업을 총괄했다. 이전에는 21세기 폭스와 독립 영화 스튜디오인 폭스 서치라이트 픽처스에서 고위직을 맡았다. 특히 디즈니에 재임하며 호평받은 '모던 패밀리', '애벗 엘리멘터리' 같은 작품을 내놓았다.

사란도스 CEO는 라이스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대규모 운영자 중 한 명"이라고 평했다.

웨드부시 증권 알리시아 리스 애널리스트는 15일 블룸버그를 통해 "바자리아의 이탈은 큰 변화"라면서도 "피터 라이스는 업계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의 진전이거나 적어도 방향 전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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