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불타고 있는데도 '태연'..."에펠탑 가는 중" 열일한 관광 가이드[영상]

이재윤 기자
2026.10.21 10:45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시위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평소처럼 관광 안내를 이어가는 유람선 가이드의 모습이 화제다./사진=온라인 SNS(소셜미디어) 틱톡 계정(@martagolova) 갈무리.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시위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평소처럼 관광 안내를 이어가는 유람선 가이드의 모습이 화제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관광 유람선을 타고 있던 승객이 촬영한 영상이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확산됐다.

영상에는 센강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다리에 가까워지자 주변에서 큰불이 타오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장에선 사이렌 소리까지 울려 퍼졌다. 영상을 올린 이 승객은 "파리가 불타고 있는 동안 센강 유람선을 타고 있다"란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유람선에 탑승한 여성 관광가이드는 아랑곳하지 않고 안내를 이어갔다. 그는 마이크를 통해 "역사적인 건축물", "에펠탑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등 주변 관광 명소에 관해 설명했다. 창밖으로 펼쳐진 혼란스러운 상황과 달리 가이드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모든 게 정상인 것처럼 행동하는 가이드가 마음에 든다", "저렇게 부드러운 목소리와 종말 같은 풍경의 대비라니",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무시하는 모습이 비현실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상이 촬영된 지난 17일 프랑스 전역에서는 생활비 상승과 학교 교육환경 악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정책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약 55만명이 거리로 나왔으며, 주최 측은 참가 규모를 약 80만명으로 집계했다.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파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상점 약탈과 방화가 발생했다.

사진=온라인 SNS(소셜미디어) 틱톡 계정(@martagolova)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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