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헤르츨산 묘지에서 열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희생자 국가 추모 행사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6.10.06.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115381738917_1.jpg)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해외 거주 이스라엘인들의 '귀국 투표'가 선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야권 성향 유권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해외 거주 이스라엘인 약 5만3000명이 이번 총선에서 투표하기 위해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유권자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스라엘 총선에서 정당 간 의석 차가 크지 않을 경우 해외 거주 유권자의 투표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해외 거주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젊고 세속적인 중도·야권 성향 유권자가 많은 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우파 성향 해외 거주자들의 귀국 투표가 네타냐후 진영에 도움이 됐지만, 이번에는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귀국이 늘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입지는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의 여론조사에선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 45%를 얻어 네타냐후 총리(33%)를 앞섰다. 정당별 의석 전망에서도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샤르당은 24석,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은 21석으로 나타났다.
해외 거주자의 투표 참여를 둘러싼 정치권의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비당파적 AID 연합은 해외 거주 이스라엘인들이 귀국해 투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라이앤보트(Fly & Vote)'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러자 리쿠드당은 해당 프로그램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앙선거위원회에 프로그램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을 냈다. 그러나 이내 선거위원회 측 중재를 거쳐 청원을 철회했다.
이번 선거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처음 치러지는 총선이다.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하고 이란과 레바논 등으로 무력 충돌이 확산하면서 네타냐후 정부의 안보 대응과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