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짜릿하다…美 표심 가를 결정적 질문 ABC[문답]②

조유정 기자, 이지웅 기자, 조유진 기자
2026.11.01 07:05

[美 중간선거]Q&A-하

이번 중간선거는 체감물가와 경제 사정에 표심이 갈린다. 식료품·집세·기름값 등 필수 지출을 감당하기 버거워진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당근' 정책으로 또 한 번 지지를 호소한다. 중간선거 핵심 키워드를 A부터 E까지 5개의 알파벳으로 정리했다.

트럼프

A. Affordability-'문제는 경제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정부의 고물가를 공격하며 물가 인하를 약속했다. 그러나 생필품값 부담에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약속 이행 여부가 심판대에 올랐다. 퓨리서치센터가 10월 발표한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27%는 매달 내야 할 청구서 대금을 모두 내지 못한다고 답했다. 10월 발표된 AP-NORC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69%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비 정책이 기대보다 나빴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를 공화당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

B. Big Swing-크게 흔들린 스윙보터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했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스윙보터(유동층)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히스패닉이 등을 돌리며 선거 막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공화당 텃밭이었던 텍사스주마저 접전지로 떠오르며 히스패닉의 표심이 승패를 가르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에서 지난 주말까지 사전투표 참여율이 2022년, 2024년 선거 때 같은 시점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히스패닉이 인구 과반수를 차지하는 카운티의 사전투표 참여율도 2024년 대선 같은 시점의 약 90% 수준에 육박했다.

C. 치즈케이크 팩토리(Cheesecake Factory)

금색으로 뒤덮인 치즈케이크 팩토리 내부. /사진=The Cheesecake Factory 공식 홈페이지

치즈케이크 팩토리는 미국의 대형 레스토랑 체인이다. 치즈케이크뿐 아니라 파스타,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며 미국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다. 화려하고 장식이 많은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민주당의 선거 유세장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개조를 비판하며 "트럼프는 백악관을 마치 사담 후세인이 치즈케이크 팩토리를 연 것처럼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대중적인 식당을 조롱했다며 반발했고, 엘리트주의 논란으로 번졌다.

D. Dividend-트럼프 배당금

표심을 얻기 위한 경쟁은 현금 살포 논란까지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 5000달러(약 668만원), 일명 '트럼프 배당급'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했다. 유일한 조건은 반드시 미국 내에서 써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배당금을 지급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백악관은 구체적 시행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령층 2000만명 이상에게 '메디케어 보험료' 지원금으로 1인당 90달러를 지급하겠다 밝히기도 했다. WSJ은 이를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어지는 현금성 정책이라고 짚었다. 지지율 부진 속에서 유권자에게 직접적인 경제 혜택을 제시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E. External Relations-트럼프 외교

이란 전쟁과 이스라엘 지원, 전방위 관세, 러시아 제재 완화 등 트럼프식 외교의 정당성과 성과 또한 심판대에 올랐다. 전쟁과 관세는 기름값과 수입품값 부담을 키웠고,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피로감도 커졌다. AP-NORC의 10월 조사에서 유권자의 64%는 이란 전쟁을 가장 중요한 투표 쟁점 중 하나로 꼽았다.

전쟁 비용은 국방부 추산 471억달러에 달한다. 러시아 제재 완화를 두고 연료비 인하 기대와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살려준다는 우려가 맞선다. 유가 상승과 가계 부담 등 외교발 영향이 커지자 공화당 후보자들도 전쟁의 조속한 종료를 요구하며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있다. 의회가 전쟁·해외지원 예산과 행정부 감독 권한을 갖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외교에 대한 견제 강도도 달라질 수 있다.

[록힐=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 스포츠 앤드 이벤트 센터에서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불리한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는 가짜라며, "진짜 여론조사는 선거 당일"이라고 주장했다. 2026.10.30.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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