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를 관람하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체험형 콘텐츠다. 성인에 비해 집중력이 낮기 때문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도와야 만족도가 높아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지난해 조사에서도 모든 공간 중 어린이박물관의 콘텐츠에 참여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는 '아기상어 비밀 초대장: 비커밍 샤크' 전시의 가장 큰 특징도 '참여 콘텐츠'다.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사용해 상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콘텐츠로 아이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열흘 만에 1만 관람객을 넘기며 인기를 끈 비결도 이 때문이다.
전시는 어린이들의 사진을 토대로 만든 캐릭터가 전시장 곳곳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AI가 만든 상어 캐릭터와 배를 운전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며 전시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전시 후에도 언제든 볼 수 있는 영상도 함께 제공한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매직 쿠킹랩'이다. AI 기반의 콘텐츠 생성 기술을 활용해 재료 모형을 붙이기만 하면 완성된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뉴스 영상이나 AI가 전화를 걸어주는 콘텐츠 등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전시 측은 4~7세 어린이에게 중요한 '내가 했다는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 관람객의 행동을 바탕으로 새 콘텐츠를 만들어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뜻이다.
전시 관계자는 "하나의 전시를 보더라도 어린이들마다 다른 상어와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모두에게 같은 전시'를 '저마다 다른 경험'으로 바꾼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19일까지 DDP뮤지엄 전시 2관에서 열린다. 더핑크퐁컴퍼니와 피플리가 협력해 열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았다. 머니투데이가 미디어 후원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