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도 AI가 막는다…양평·평창 이어 청주 도로 추가 설치

조규희 기자
2026.10.27 12:00
인공지능(AI) 야생동물 감지 영상으로 양평 국도 고라니 출현 사례. /자료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물과 차량간 충돌 사고를 방지한다. 자연 환경과 인접한 도로가 많은 충청권에서 사고 예방시스템의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부터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척산리 국도 17호선에서 AI를 활용한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AI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에서 야생동물의 출현을 감지하면 전방에 설치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경광등으로 운전자에게 알리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동물의 출현을 미리 알고 속도를 줄이도록 해 사고 예방을 돕는다.

동물 찻길 사고는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운전자의 인명·재산 피해와 2차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교차로와 진출입로는 생태통로나 유도 울타리 등 기존 예방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워 이를 보완할 방안이 필요하다.

기후부는 포스코디엑스(DX)와 협력해 지난해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도 횡성군·평창군 등 3곳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을 해 왔다. 내년까지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1곳에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고 사고 예방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채은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동물과 운전자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기술과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연계해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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