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자율 운항 선박 시장 1위 수주 목표…해양수산 분야 AX로 혁신

세종=오세중 기자
2026.10.28 10:00
이미지=해수부.

해양수산부가 2035년까지 완전 무인 자율 운항 선박 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시장 수주 1위 목표로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양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해양수산 AX 전략'을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해양수산업은 기후변화와 해양 재해 심화, 어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글로벌 물류 경쟁과 국제 환경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AI를 활용해 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2035년 완전 자율 운항 선박 시장 1위 수주 목표…항만 생산성 30% 증가

원격자율운항 선박이 장애물 충돌을 회피하는 모습/사진=삼성중공업.

해수부는 우선 2035년 완전 자율 운항 선박 시장 1위 수주를 목표로 2032년까지 산업통상부와 함께 완전 무인(Level.4) 자율 운항 선박 핵심기술을 확보한다. 국내외 실제 해역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5년 2천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세계 자율 운항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해사 안전 분야에서도 AI 활용을 확대해 해양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2030년까지 30%를 저감한다. 실시간 운항·해역 정보를 분석해 선박에 필요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소형선박의 위험 판단과 대응을 지원한다. 전(全) 해역의 위험 징후를 미리 포착하는 차세대 상황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해상 공급망의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다. AI로 공급망의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북극항로의 실측자료를 분석해 선사와 화주의 운항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특히 피지컬 AI를 활용해 2035년까지 항만 생산성을 30% 높이고 물류의 흐름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꾼다. 2029년까지 광양항에 자동화 항만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컨테이너 하역·이송 자동화 장비 기술 등 피지컬 AI 항만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실증 공간으로 활용한다. 검증된 기술은 부산항 진해신항 등 주요 항만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항만 운영과 안전관리도 한층 지능화한다. AI가 작업 상황을 분석하고 하역·이송 장비 간 조정을 통해 운영을 최적화하는 에이전틱 AI(사용자가 제시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작업을 계획하는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는 관리 플랫폼을 도입한다.

부산항 통합 정보 플랫폼인 'Port-i'를 고도화해 해상·항만·내륙의 물류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물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공급망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스마트양식 보급율 2030년까지 10% 목표…어업관리·수산물 유통 등 전반에 AI 도입

저염분 바이오플락 방식으로 키운 흰다리새우. 기사내용과 무관./사진=국립수산과학원

해수부는 스마트 양식의 전국 확산을 통해 수산업 AI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를 중심으로 AI 기반 양식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지역별 특화 품종에 맞는 기술도 확산한다. 현재 3.7%인 전국 스마트양식장 보급률을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어업 관리 체계도 데이터와 AI 중심으로 전환한다. 수산자원과 어획량을 더욱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불법 어업 감시와 조업 안전에도 AI를 활용한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국제 규제 강화에도 대응한다.

AI로 수산물 수급 상황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원인을 신속하게 분석해 대응한다. 수산물 가공 공정에는 피지컬 AI(인공지능이 로봇·장비 등에 탑재되어 주변 환경을 인식·판단하고 실제 현장에서 동작하도록 하는 기술) 기반 자동화 기술을 개발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인다.

나아가 AI로 해양 활동의 이상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등 고도화된 감시·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해양 데이터 품질을 높여 기후변화와 해양개발에 따른 해양환경·생태계 변화도 보다 정밀하게 분석·예측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분야별 AI 혁신이 해양수산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반도 강화한다. 해양수산 데이터를 AI 학습과 활용에 적합한 형태로 정비하고 데이터 이용 기준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등 거버넌스를 재정립한다. 행정에서도 AI 활용을 확대한다.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업무 환경을 개선해 행정 효율과 대국민 서비스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AI는 해양수산업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핵심 동력"이라며 "자율운항선박 등 경쟁력 있는 기술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피지컬 AI 항만을 통해 해상물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해양수산업이 AI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해양 안전과 환경 관리에도 AI를 적극 활용해 혁신의 성과를 해양수산 전반으로 확산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