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유입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100억달러 넘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547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4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3월 153억7000만달러 감소한 뒤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7월(150억1000만달러), 8월(122억8000만달러)에 이어 9월에도 100억달러 넘게 늘었다. 증가폭도 전월보다 18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1329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129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예금 증가액의 92.2%가 달러화 예금에서 발생했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유입, 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체 외화예금 중 달러화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5.9%에 달했다.
엔화 예금도 엔저에 따른 여행용 환전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5억5000만달러 늘어난 9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같은 기간 91억6000만달러에서 95억3000만달러로 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도 3000만달러 늘어난 1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366억달러로 전월보다 13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예금 증가액의 93%를 차지했다. 개인예금은 171억2000만달러에서 181억1000만달러로 9억8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1200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예금은 346억7000만달러로 49억1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