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0원대 환율, 연말 어디로…추가 하락·반등 전망 팽팽

최민경 기자
입력 2026.11.04 16:35 수정 2026.11.04 16:35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01포인트 오른 5683.80, 코스닥은 10.56포인트 오른 714.95,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0.5원 오른 1341.5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6.1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에 머문 가운데 시장에선 연말 환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수출 호조로 달러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을 더 끌어내릴 것이란 분석과 프랑스 재정 불안·중동 정세가 반등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맞선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0.5원 오른 1341.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1340원대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국채금리 상승에 강세를 보였다. 미국 9월 구인건수는 750만건으로 전월 720만건에서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반도체주 등이 반등했다.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반도체 기업 등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는 상승 제한 요인이다.

연말을 향한 환율 전망은 엇갈린다. 우리은행은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 1370원을 제시했다. 1320원 부근에서 지지선을 확인한 이후 옵션시장에서 단기 환율 상승 위험에 대비하는 거래가 늘어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7월 환율 급락을 이끌었던 기업 선물환 매도도 8~9월에는 평균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반면 iM증권은 1개월 후 환율 전망치로 1320원, 올해 4분기 전망치로 1300원을 제시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수출 호조와 무역흑자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달러 매도 등이 연말까지 달러 공급 우위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가 줄어드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봤다.

대외 불안이 환율에 미칠 영향을 놓고도 시장의 시각이 엇갈린다. 프랑스 재정 불안은 유로화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를 통해 달러 강세·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프랑스 대선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예산안 통과로 불안이 진정될 여지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과 국제유가 흐름도 변수다. 군사작전의 조기 종료와 유가 안정은 물가 부담을 낮추고 안전자산 선호를 약화시켜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 위험이 커진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달러 방향에 대해서도 관측이 갈린다.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이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어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베팅이 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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