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버츄얼 파워 그리드(AI Virtual Power Grid)는 세계 최초로 송배전 전력망 전체를 디지털로 구현하고 AI(인공지능)가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의 해답을 찾아내는 가상 솔루션입니다."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6)에서 한국전력 관계자는 한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전력 시스템인 'AI 버츄얼 파워 그리드'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호남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메가프로젝트 추진으로 전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AI를 이용한 스마트 전력망 관리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한전 관계자는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AI 버츄얼 파워 그리드의 대표적인 기능인 가상공간 전력망을 구현해 보였다. 이는 가상공간에 전력망을 구현해 최적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숨어있는 송전 용량도 찾아주는 기술이다.
한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에 재생에너지를 얼마나 더 연결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 AI가 전력망에서 숨어있는 용량을 찾아내 재생에너지 접속을 가능하게 해 준다"며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전력망을 건설할 때도 AI 버츄얼 파워 그리드를 활용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전뿐 아니라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국내외 전력 관련 주요 기업들이 전력 관련 다양한 혁신기술들을 선보였다. 한전이 매년 주최하는 빅스포는 국내외 에너지·전력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자사 기술을 홍보하고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 엑스포다.
주최사 한전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해 △미래 전력망 구축 △AI 기반 전력설비 운영 △재생에너지 수용 확대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핵심기술 등을 선보였다. 혁신기술을 통해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기술로 탄소중립 목표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한수원은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와 수출형 노형이 APR100 모형을 소개했다. SMR는 기존 원전 대비 발전용량은 작지만 건설기간과 비용이 적고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주력 원전인 APR1400을 개량한 APR1000 수출에 최적화한 전력형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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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관계자는 "i-SMR는 기술 혁신을 통해 독보적인 안정성과 경제성,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ARP1000은 규모 7 이상의 강력한 지진과 여객기 충돌과 같은 극한의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발전 기재자 분야 대표 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10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발전기 △대형 원전 기술 △SMR △380MW급 대형 가스터빈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2005년부터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해상풍력 국산화를 이끌어오고 있다"며 "최근에는 부품 국산화율 7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HD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420kV(킬로볼트) 가스절연개폐차징과 위상조정변압기 △LS일렉트릭은 전압형 HVDC(고전압직류전송) 솔루션과 AI 데이터센서 전력 솔루션 △효성중공업은 반도체 변압기(SST)와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에너지 분야에서 국제 교류 현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행사장에서 만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는 "캐나다는 자원이 풍부하고 청정에너지가 강한 국가"라며 "월성 원전에서 캐나다 기술인 캔두에너지의 원자로가 사용된 이후 한국과 캐나다는 40년 이상 에너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