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 3개월 면제…9일 시행

세종=김온유 기자
입력 2026.11.06 11:52 수정 2026.11.06 11:52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11.06.

정부가 주식 급락에 따른 과도한 반대매매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신용융자에 대한 증권사 담보비율(140%) 유지의무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5일 국내 증시에 이어 미국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하락하는 등 중간선거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등 AI 산업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러한 대외요인에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3% 중반 성장, 수출 1조달러 달성 및 기업 영업이익 900조원 돌파 전망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견조하고 이를 감안할 때 과도한 불안심리에 따른 지나친 비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관계기관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주요국 정책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최고 수준의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증시·자금흐름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주가 급락에 따른 과도한 반대매매로 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융자에 대한 증권사 담보비율 유지의무(140%)를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시행일은 오는 9일이다.

당국은 과도한 불안 심리와 수급 쏠림 현상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적 조치도 준비한다. 기업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신뢰 제고 등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