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쓰나미'에 원/달러 환율, 14.5원 '쑥'…6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세종=박광범 기자
입력 2026.11.06 16:27 수정 2026.11.06 16:27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이른바 '블루 쓰나미' 여파가 외환시장을 덮쳤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AI(인공지능) 규제 강화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하루 사이 15원 가까이 급등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4.5원 오른 1356.6원을 기록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지난달 1일(1358.4원) 이후 약 한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지난 5월12일(17.5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이날 주간장에선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원/달러 환율이 한때 1362원대로 치솟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AI 규제 우려에 대내외 증시가 폭락하며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밤사이 뉴욕 3대 증시가 폭락했고, 국내 증시도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이날 오후 3시25분 101.80으로 전날(101.55)보다 상승했다.

다만 수출 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증시 폭락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을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쓰나미'가 자리한다. 민주당이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인허가 제한과 규제 강화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확산해서다.

시장에선 반도체 투심 불안이 이어질 경우 연말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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