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 논란 속…전신마비 동생 둔 황신혜 "마음 편치 않아"

이은 기자
2026.08.28 16:44
전신마비 유튜버 박위가 KTX 낙상 사고 당시 CCTV를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은 가운데 전신마비 동생을 둔 배우 황신혜가 장애인 가족으로서 최근 상황을 바라보는 심경을 전했다./사진=황신혜 인스타그램

전신마비 동생을 둔 배우 황신혜가 최근 불거진 유튜버 박위의 KTX 낙상 사고 영상 공개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황신혜는 28일 SNS(소셜미디어)에 가족과 함께 점심을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동생을 만나니 장애인을 둔 가족으로서 지금 상황이 안타깝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도움이 필요한 많은 분께 누군가의 작은 배려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따뜻한 마음만은 변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배우 황신혜의 동생 정언씨가 입원 당시 보살펴주고 구족화가의 길로 이끌어준 누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황신혜의 남동생 황정언씨는 해병대에 입대할 정도로 건강했지만 29세 때 교통사고로 목을 다쳐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30여년간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황씨는 최근 한 방송에서 입원 당시 욕창을 막기 위해 2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야 했다며 "촬영 없는 날은 누나가 밤새 돌봐줬다"고 황신혜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황신혜 역시 방송과 SNS 등을 통해 동생과 생활하며 겪는 어려움을 알려왔다. 지난해 동생과 여행하면서는 휠체어로 접근할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은 현실을 언급했다.

전신마비 장애인 유튜버 박위가 KTX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 영상

황신혜의 이번 글은 최근 박위가 KTX 낙상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가 비판받은 가운데 올라왔다.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휠체어를 타고 KTX에서 내리던 중 경사로 옆면을 밟고 있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박위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안전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경사로에 발을 올려놓은 행동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복무요원이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였고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한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위는 이후 영상을 삭제하고 "저를 돕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며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논란 이후 예정됐던 일부 강연과 행사가 취소됐으며 박위는 서울시 홍보대사직에서도 자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