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평 13억대면 솔깃하죠"…쌍용 더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 가보니

배규민 기자
2026.08.22 04:10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에 설치된 단지 모형. /사진=배규민 기자

"청약통장을 만들어 놓은 지 오래됐는데 이번에 한번 써볼까 합니다. 요즘 분양가가 너무 비싸졌잖아요. 이 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21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문을 연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 평일 오전인데도 60대 안팎으로 보이는 중장년층 방문객들이 유닛을 둘러보고 분양 상담을 받고 있었다. 서울 신축 아파트 전용 84㎡ 분양가가 20억원을 넘어서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 단지는 13억원대 '국민평형'에 주요 커뮤니티와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춰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종로구 숭인동에서 왔다는 한 70대 여성은 오래 묵혀둔 청약통장을 사용할지를 놓고 고민하기도 했다. 그는 "분양가가 워낙 많이 올랐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견본주택을 찾았다"며 "딸과 함께 실거주할 집을 찾고 있어 24평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355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0층, 3개 동, 총 17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3가구, 84㎡A 53가구, 84㎡B 6가구 등이다. 입주는 2030년 1월 예정이다.

177가구의 소규모 단지지만 '있을 건 다 있다'는 인상이다. 피트니스센터와 GX룸, 실내 골프연습장, 북카페, 경로당 등이 들어서고 주차공간은 가구당 약 1.63대다. 견본주택에서 전용 84㎡ 유닛을 직접 둘러보니 안방 드레스룸과 주방·현관 팬트리 등 수납공간이 넉넉한 편이었다. 여기에 모든 가구에 지하 개별창고도 별도로 제공한다. 침실 2·3을 하나로 합쳐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무상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21일 문을 연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전용 84㎡A 유닛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배규민 기자

역시 분양가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의 주택형별 최고 분양가는 전용 59㎡가 10억8650만원, 전용 84㎡가 13억7330만원이다. 최근 서울 신축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국민평형'인 전용 84㎡가 13억원대에 책정됐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4대 등의 옵션을 추가하면 최고가 기준 14억509만원으로 분양가가 14억원을 소폭 웃돈다.

올해 초 인근에서 분양한 '드파인 연희'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드파인 연희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5억6500만원으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보다 약 1억9000만원 높다. 드파인 연희는 이 같은 분양가에도 지난 1월 1순위 청약에서 151가구 모집에 6655명이 몰려 평균 44.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 84㎡A 안방 드레스룸, 주방 팬트리, 현관 입구 팬트리(왼쪽부터). /사진=배규민 기자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의 분양가는 인근 준신축의 현재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3년 12월 입주한 623가구 규모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 전용 84㎡는 현재 13억5000만~13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5월에는 2층이 12억46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소 대표는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보다 분양가가 다소 높긴 하지만 입주가 2030년이고 대로변에 위치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강석 분양소장은 "서대문구와 은평구에서 실거주를 원하는 분들의 문의가 많다"며 "주변에 신축 아파트가 흔하지 않고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판단하는 수요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명지전문대 정문 맞은편에서 바라본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공사 현장. /사진=배규민 기자

단지는 서대문구 홍은동에 들어선다. 명지전문대 정문 바로 맞은편으로 충암초·중·고까지는 2~3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까운 데다 명지대 상권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공립초 배정 예정 학교인 응암초까지는 도보로 10분이 넘게 걸린다.

지하철 접근성은 아쉬운 부분이다. 가장 가까운 6호선 새절역까지 도보로 약 20분이 걸린다. 단 서부선 경전철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단지 인근 충암초 주변에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철도 접근성은 개선될 수 있다.

청약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해당지역, 26일 1순위 기타지역, 27일 2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다음달 2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4~16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재당첨 제한은 10년, 전매제한은 3년이고 실거주 의무는 없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 공사 현장에서 2~3분가량 걸으면 충암초·중·고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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