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고가·대형 아파트가 잇따라 유찰되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 아래로 떨어졌지만 일부 중저가 단지는 감정가보다 20~30%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2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8~21일)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03건으로 전주(236건)보다 28.4% 증가하며 4주 만에 300건대로 올라섰다. 낙찰률은 34.0%로 전주(44.9%)보다 10.9%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95.5%에서 89.8%로 5.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5.6명에서 6.5명으로 늘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0.0%로 전주(50.0%)보다 10.0%포인트 낮아졌다. 낙찰가율도 105.3%에서 98.6%로 6.7%포인트 하락했다. 대형 면적의 고가 아파트가 여러 차례 유찰된 영향이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의 열기는 여전했다.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 아파트는 감정가의 132.0%에 낙찰됐고 동작구 상도동 대림은 122.2%, 노원구 월계동 현대는 121.6%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응찰자 수도 5.4명에서 6.1명으로 늘었다. 경매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중저가 물건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인천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낙찰률은 전주 51.2%에서 23.6%로 27.6%포인트 급락했다. 낙찰가율도 80.8%에서 78.0%로 떨어져 7월 첫째 주(75.9%) 이후 7주 만에 가장 낮았다. 송도 등 선호지역에서도 감정가를 크게 밑도는 낙찰이 이어졌고 미추홀구에서는 수차례 유찰된 아파트가 감정가의 50~60%대에 매각됐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7.9%로 전주보다 4.9%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7.3%로 8.4%포인트 떨어졌다. 동탄과 광명 등 일부 선호지역은 강세를 유지했지만 경기 북부와 외곽지역에서 70%대 낙찰 사례가 잇따랐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에서 6.6명으로 1.4명 증가했다. 한 차례 이상 유찰돼 가격이 낮아진 중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